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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툴리 줄거리 주연배우 감상평 모든 엄마들을 위한 이야기

by 사과같은내얼굴 2023. 5. 12.

영화 툴리(Tully)는 2018년 11월 22일에 개봉했으며 미국영화이다. 감독은 영화'주노'로 알려진 제이슨 라이트맨이며,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로 유명한 이반라이트만 감독의 아들이다. 등장인물로는 마를로역에 샤를리즈 테론, 툴리역에 맥켄지 데이비스, 드류역에 론 리빙스턴 등이 출연한다. 

줄거리- 모든 엄마들을 위한 이야기

마를로는 첫째 딸과 조금 별난 둘째 아들, 그리고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등교준비로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 날 상담사는 둘째 아들의 정서발달이 미숙하여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며 1대 1일 전문교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한다. 그날 저녁 가족과 함께 마를로의 오빠집에 방문한다. 오빠는 동생 마를로가 걱정되어 아기선물로 야간보모를 제안한다. 그러나 남한테 아이를 맡기는 것이 싫다며 거절한다. 마침내 셋째 아이가 출산하고 잠도 못 자는 날이 계속된다. 늘 피곤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요리도 못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둘째 아들을 제적시켰다. 참다 터진 마를로는 선생님에게 화를 쏟아낸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야간보모를 구하게 된다. 약속시간이 되어 야간보모가 왔지만 생각보다 젊은 보모의 모습에 당황한다. 그녀는 자신을 툴리라고 소개한다. 마를로는 툴리에게 맡기고 잠을 청한다. 오랜만에 잠을 푹잠 마를로는 점점 활력을 되찾게 된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좀 더 신경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툴리에게 점점 더 의지하며 그녀와 가까워진다. 어느 날 툴리는 함께 외출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둘은 술도 마시고 클럽에서 춤도 춘다. 그러다 툴리가 불쑥 일을 못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마를로는 아직 도움이 필요하다며 툴리를 잡았지만 툴리는 냉정하게 거절한다. 그렇게 마를로와 툴리는 말 다투다 겨우 안정을 찾고 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그러다 마를로가 잠깐 잠이 들었고 사고가 난다. 병원에서 남편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툴리는 실제인물이 아닌 그녀 자신이었다. 툴리라는 이름도 그녀의 결혼 전이름이었다. 남편은 이것을 깨닫고 죄책감에 그녀에게 사과하며 안아준다. 

주연배우 -샤를리즈 테론

주인공 마를로역에 샤를리즈 테론은 인간디올이라는 별명으로 디올모델로 유명하다.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외모로 영화 툴리 속 육아에 찌든 엄마의 모습은 반전이었다. 그녀는 이 역을 위해 무려 22kg를 찌웠다고 한다. 연기 또한 진짜 현실 속 육아를 보여주었다. 아이를 돌보며 잠도 못 자는 초췌한 모습과 피로에 예민한 모습까지 섬세한 연기로 많은 엄마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졌음에도 늘 최선의 연기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서슴없이 자신을 망가뜨려 완벽한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전작 몬스터에서 연쇄살인범역으로 15kg 몸무게를 찌우고 눈썹을 밀고 틀니를 끼우는 등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많이 찍는데 특히 여성 관련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아마도 그녀의 어린 시절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요하네스버그의 한 농장에서 성장했는데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늘 폭력에 시달렸으며 샤를리즈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총을 쏘아 죽였다고 한다. 이것을 목격한 그녀는 얼마나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을지 짐작할 뿐이다. 그럼에도 멋지게 성장해 우리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주는 샤를리즈 테론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응원한다.

감상평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들이라면 공감했을 영화이다. 굉장히 현실감 있는 육아의 장면과 삶의 지친 엄마의 모습이어서 더 와닿았으며 많은 엄마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주인공 마를로는 자신도 모르게 산후우울증을 겪게 되며 마지막까지 누구에게도 원망을 하는 모습이 없다. 그래서 더 가슴 먹먹한 느낌이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만 보호자로서 책임을 지고 육아를 한다. 그러나 아이 하나를 기르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주변사람들의 배려와 여러 가지 사회적인 제도도 필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모성애를 강조하며 모든 부담을 심어주는 사회적인 편견 또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마를로보다 잘 사는 오빠에게 육아는 힘듦이 아닌 행복과 축복으로 보여준다. 너무 고되고 지친 마를로와의 삶과 대조적으로 비친다. 육아에 있어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을 보면서 육아란 오로지 엄마만이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이며 육아가 힘든 가족을 위한 사회적인 제도도 잘 되어 마를로와 같은 엄마들이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도 돌봄이 필요하지만 엄마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으로 아이와 관련해 주변의 모든 가족들이 함께 보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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